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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합수 정세 분석 강의(1988, 나성); 소련과 중국이 남북의 교차승인. UN 동시가입을 손들어줄 가능성이 높아가고 있다. 2018-12-29 14:52
카테고리한청련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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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1-소련과 중국이 남북의 교차승인.hwp (32KB)

소련과 중국이 남북의 교차승인. UN 동시가입을 손들어줄 가능성이 높아가고 있다.

나성 한청 수련회 정세분석과 전망(1988)


한 시간 반 동안에 국내외정세와 전망을 이야기한다는 것부터가 황당한데, 어쨌든 미친놈 모심듯이 미친년 널뛰듯이 대충 훑어서 지금 우리가 어떤 시기, 어떤 조건에 있는가 감을 잡고 수련회에 들어간다. 그런 뜻에서 첫 시간에 이걸 집어넣었어요. 저번 11월 하순에 동부지역 수련회가 있었는데 필라델피아, 뉴욕, 뉴잉글랜드, 워싱턴디씨 젊은이들이 모여서 수련회 순서에 들어있지 않았는데 국제정세에 대해서 의문난 것이 많다고 해서 이 사람 저 사람이 이야기를 꺼냈는데 가닥이 안 잡혀서 제가 이야기를 했는데 그 경험 때문에 이 서부에서는 이 주제를 넣었어요.


먼저 여러분들이 80년 후반 1~2년 사이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죠. 정신없이 변화 되가지고 도대체 이게 어떻게 돌아가는 판인지. 우리 조국도 그렇고. 제일 관심을 많이 두고 물어보는 게 소련, 미국, 중국 등등 막 급격하게 변해간다고 하는 거예요. 어떻게 되는 것인가. 어떤 사람은 사회주의가 버림받고 포기해버린 것 아니냐. 소련도 중국도. 자본주의의 일방적 승리 아니냐. 지구가 전쟁 없는 시대로 들어가는 거 아니냐부터 시작해서 이러다가 진짜 크게 터지려는 폭풍전야의 정적이 아니냐 등등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는데 먼저 소련의 대외 정책 대내정책에서 풀어가면서 훑어가기로 하죠.


여기 지도가 있습니다. 소련이 어디인지도 모르는 사람들 곤란해요. 요거이 서 소련, 동 소련 요런 식으로 생각하는 사람 있을란가 몰라도. 소련에서 고르바초프지. 이름도 골치 아파. 내가 고르바초프 형님이라 그러는데 그 양반이 나와 가지고 페레스트로이카니 글라스노스트니 하는 소리가 신문지상에 오르내리기 시작했어요. 이제 그걸 우리말로 풀면은 페레스트로이카는 개혁이라고 그러고 글라스노스트는 우리나라 신문에는 개방이라고 나오는데 개방이라기보다는 공개, 공개라는 뜻으로 쓰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에요.


개혁정책의 논리적 저변에는 3차 세계대전이 있죠. 3차 세계대전의 발발 가능성은 없다. 이게 전제 돼있어요. 그래서 군사적인 군비경쟁을 가지고 힘에 의한 균형이 이 땅에서 정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다. 어떤 미국이 말하는 소련이 세계를 먹으려고 한다던지 하는 논리. 미국이 세계를 먹으려고 한다든지 하는 논리를 일단은 부인하는 것이에요. 3차 대전이 일어나려고 하는 가능성은 없다. 그래서 평화공존을 해야 한다는 논리여요.


이 논리의 내적인 근거가 막대하게 투하되는 군비를 경제 개발 쪽에 돌려서 국민들의 생활향상을 기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거예요. 경제발전 생활향상 국민들의. 그러기위해서는 군비를 축소해야한다. 비생산적인 군사 분야에 투하되는 재화를 국민생활향상 쪽에 돌려야한다. 국토의 건설이라던가 경제의 발전 등등. 그것이 말로만 ‘야 우리는 미국과 싸울 생각이 없다, 세계를 먹을 생각 없다, 세계혁명을 할 생각 없고 그저 함께 살아가자, 평화공존’이라고 이야기를 해도 미국이 믿겠어요? 안 믿어서 소련이 나쁜 놈들이라고 막 군비를 증강하는 것은 또 아니에요. 일단 설득력이 없다 이거죠. 말만해서는. 하도 거짓말쟁이로 사전에 국제사회에 너무 선전을 해놔서 미국이.


그래서 소련이 취한 정책이 중거리 핵무기 철폐를 동의를 했잖아요? 그러면서 유럽 쪽에 대한 압력을 실질적으로 보여주는 거예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소련군을 얼마나 감축한다, 동구권에 바르샤바 조약기구에 들어있는 나라들에 나가있는 소련군들을 일부 철수한다. 그래서 실천으로 보여 버린 거예요. 그러면 언제든지 와서 검증을 해라, 사실인가 아닌가를. 이렇게 나가죠. 유럽쪽 이야기로 가서.


그러면 나토는 2차 세계대전 끝나고 나서 소련의 영향을 막아야하고 전쟁으로 폐허화 된 국토를 재건해야하고 산업시설을 복구해야하고 등으로 해서 미국의 원조가 필요했죠. 예를 들면 여러분들이 다 잘 아는 마셜플랜 같은 게 필요한 거요. 그래서 미국 영향력이 컸어요. 미국을 등에 없고 그랬는데. 이제 점차 경제력이 복구되고 미국의 어떤 영향권 안에 들어있는 것을 기분 나빠하는 거죠. 유럽의 전통, 특히 서부 유럽의 전통에서 보면요.


 왜냐면 미국은 서유럽한테는 시집간 딸자식 같은 존재였어요. 자원이 많은 땅에 가서 시집가서 힘이 세져가고... 자기들은 히틀러하고 코피 터지고 싸울 때 폭탄 한 방 자기 땅에 안 떨어지고, 전쟁통에 도리어 장사해서 돈 벌고...이제 아버지한테 큰 소리 치는 것이죠. 아니꼬왔죠. 그런데 미국의 영향력에서 벗어날라 해도 소련의 압력 때문에 할 수 없이 미국에게 기댈 수밖에 없었구요.


소련의 개혁으로 소련의 압력이 떨어지는 거예요. 그만큼 미국에 기댔던 서부 유럽 나토 진영은 굳이 미국에 기댈 필요가 없는 거죠. 미국의 입장에서는 서부유럽이 자기들에게 기대가지고 자기들 영향권 안에서 놀았는데 그런데 소련이 압력을 빼자 서부 유럽이 스스로 설라고 하니까 미국은 인제 기분 나쁘죠.


군비감축을 실천적으로 보여줘 버리니까 유럽이 군비 감축에 대해서 반대할 명분이 없어진 거예요. 아니 동부 지역이 군비를 감축하는데. 이제 서부유럽이라고 가만히 있을 수도 없죠. 국민들이 보는 거요. 느그 지금까지 소련이 밀고 온다고 국방비를 많이 지출하고 큰소리 빵빵쳤는데 동구가 죽어가는데 느그는 왜 가만히 있어. 줄여야지. 그래서 그걸 사회복지 부분으로 돌려야지. 이것이 유럽의 이야기에요.


유럽의 급속한 경제력 강화에 따라 미국이 유럽진영하고 경쟁관계에 들어서죠. 그런 상황에서 미국은 불쌍한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에 손을 대요. 미국이 눈을 돌린 것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죠. 그래서 아시아 공동체를 외치기 시작했던 거예요. 일본하고 함께 손잡고. 태평양공동체가 80년대 초부터 시작됐는데. 태평양 연안의 모든 나라가 하나의 경제 블록을 만들어가지고 태평양 공동체, 태평양 시대 어쩌고 떠들면서... 전두환 같은 똘마니 시켜서, 전두환이는 뭔 말인지도 모르면서 태평양 공동체를 우리나가 주도한다고, 발기했다고 떠들고 다니면서 그런 소리 했었죠. 미국은 태평양 공동체를 군사블럭으로 발전시키고자 해요. 그래서 소련의 극동함대, 태평양 함대가 어쩌고저쩌고, 백파이어 폭격기가 어떻고, SSEB가 어떻고, 잠수함이 어떻고 뭐라. 또 소련이 태평양에 진출하려한다, 그래서 함께 막아내야지 않겠냐.


미국이 이런 논리를 펴고 있는데 소련이 시베리아 개발, 아시아태평양의 상호협력체제 구축, 이런 식으로 우리 경제적으로 서로 평화공존하자. 좋다. 베트남이 소련말을 듣는데 좋아, 캄보디아에 있는 월남군 철수하겠다부터 시작해서 외몽고에 있는 소련군들 철수하겠다. 그 담에 중국과의 관계? 좋다. 우리 중국하고 협상하겠다. 그래서 대규모적으로 함께 장사하고 살자. 이런 식으로 나와 버린 거야. 일본하고도 우리 적대 관계 가질 필요 없다. 그러고 나오니까 이제 미국이 할 말이 없는 거예요.


아프카니스탄 침공에 대해서 미국이 그냥 늘고 물어지니까, 좋다 아프카니스탄 철수. 보여주겠다. 해서 아프카니스탄에서 철수하고. 그렇게 막대한 국방비를 경제 건설 쪽에 돌리지. 그러면서 야심적으로 내세운 게 시베리아 개발이죠. 시베리아를 개발할 경우 공업생산력이 2.6배까지 올라가는 거예요. 2배 가까이 늘어나버리는 거죠. 지하자원은 4~5배 까지 올라가구요. 시베리아 개발에서 성공할 경우 소련 경제가 현재 경제력의 70%가 성장한다고 보아요. 말이 70%지 어마어마한 거예요. 근데 시베리아에 투자할 기술, 자본, 노동력 필요하다 이거예요. 그럼 국방비에서 줄일 수밖에 없다. 왜? 사회주의 국가인데 의료, 교육, 식량, 주택 부분에서 돈을 뜯어낼 수 없는 거예요. 줄일 수 있는 게 유일하게 국방비라 이거에요.

미국이 황당한 거죠. 그래서 미국이 처음에는 저 시끼들 사기친다 북극곰들. 이런 식으로 했는데 소련이 그렇게 실천하는 걸 완전히 보여버리니까.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그러니 미국이 아주 난처해진 거예요.


대소 정책에 대해서 아직도 갈피를 못 잡고 있는 거예요. 막 끌려 가는 거예요. 정신없이. 전혀 예상치 않았던 적극적인 방법으로 소련이 나와버리니까. 소련이 그렇게 나오니까 중국도 변화하기 시작하죠. 중국은 뭐냐면 전통적으로 자기들이 세계의 중화에요. 세계의 중심이에요. 그리고 중국 주변은 오랑캐에요. 다 중국을 배우고 섬겨야해. 여러분들이 학교다닐 때 배웠겠지만 동이 서융 남만 북적 이렇게 오랑캐를 규정한 거예요. 건방진 자식들이. 우리는 졸지에 동이가 되지. 몽고가 북적이 되는 거죠. 동남아시아, 인도, 인도차이나 이쪽이 남만이 되는 거죠. 아프카니스탄부터 시작해서 파키스탄등등은 서융이구요.

중국은 2000년대에는 세계적인 강국으로 서겠다는 부국강병정책을 내세우고 4개 현대화 노선을 내걸었죠. 군사적 현대화, 농업의 현대화, 교육의 현대화, 공업의 현대화. 그런데 그 4개 현대화 계획을 아주 말썽 없이 추진하기 위해서는 군사적인 문제가 발생 안해야 해요. 일단 발생하면 엄청난 돈을 또 거기다 쏟아야 하고. 일단 자기들의 야심적인 4대 현대화 계획이 지장을 받으니까 사방이 좀 조용해야 돼. 근데 중국은 언제든지 동이 서융 남만 북적에서 제일 두려워한 것이 북쪽에 있는 소련이었어요.


중국놈들이 우리처럼 미국놈들 똥구녕에다가 혓바닥을 집어넣는 이런 단계는 아니지만 심해진 거죠. 요것도 중국이 수천년 취해 왔던 외교 원칙이에요. 원교근공. 멀리 있는 나라하고는 친하고 가까이 있는 나라는 받아분다 이거에요. 항시 가까이 있는 놈하고는 으르렁거리면서, 깡다구를 피우면서 멀리 있는 사람하고는 친했다. 원교근공책입니다. 가까이 있는 소련의 발목을 잡기 위해서 미국과 일본의 힘을 이용한 거죠. 그런데 소련이 이제 아니 나 그런 생각 없다. 받아버린다던가 그런 생각 없다. 보여준 거예요. 그러다보니까 소련이 중국을 포위한다는 논리도 설득력이 없지. 그것에 근거에서 미국과 짝짝꿍하려 했는데 명분이 없어진 거예요.


중국은 마오 선생의 혁명 성공 이후로 경제건설이냐 아니면 정치사상의 강화냐, 물질과 정신 이 두 개를 균형 있게 발전시키는 정책을 계속 취해왔어요. 그래서 홍(紅)이 정신이라면 전(專)이 물질에요. 생산력을 높이는데 집중하다 보면 사상이 흐려지고. 사상을 다잡다 보면 생산력이 떨어지고. 그래서 요쪽 올렸다가 저기 떨어지면 저쪽 올리는 그런 것을 해왔다고. 그런데 마오가 문화혁명을 할 때 그 대상이 주자파(走資派)아니었어요? 생산력을 높이기 위해서 자본주의 체제에서 바람직한 것은 받아들여야 한다. 이런 전을 강조하는 이런 세력들이 나오게 됐죠. 그런 세력들이 행정 실무를 거의 장악하고 있었어요. 그러니까 마오가 인류 역사상 최초의 혁명을 실행했던 거죠.


홍을 내세운 거예요. 젊은이들이 너도나도 나서갖고 홍위병에 가담한 거죠. 그래갖고 전을 강조한 쪽에 대해 도전을 한 거죠. 홍위병 수만 명이 천안문 광장에 모여들고, 부국강병이 어떻고 떠드는 놈들 작살을 내. 싹 쓸어버리죠. 그래서 등소평도 똥자루 메고 쫓겨나갖고. 이렇게 어마어마하게 급격하니 중국이 전과 홍 사이를 왔다갔다 저울추처럼 했는데


마오가 죽자 등소평의 전(專) 세력들이 재기하죠. 흑묘백묘, 고양이가 쥐만 잘 잡으면 됐지, 흰 고양이, 검은 고양이 무슨 상관이냐. 중국은 소련하고 또 다르게 인구는 많지, 하루 속히 강국이 좀 되고 싶은데 그러자니 생산력을 끌어올려야 하는데. 자본이 어디 있어요? 기술 떨어지죠? 있는 게 노동력이에요. 우리나라에서 30년을 먹을 식량을 중국에선 일 년에 먹어버리는 거예요. 이것은 노동력 이전에 밥충이에요. 그래도 빤스 하나는 일 년에 하나는 입어야지. 신나게 생산을 늘려봤자 퍼 먹은디 어떻게 할 거야.

급속한 공업화, 농업화. 농업과 공업의 동시적 발전, 군사의 현대화할라 해도 자본이 없는 거야. 그래가지고 중국이 어떤 방법을 취했냐면 에잇, 빤스 두 개 입는 거 하나만 입어. 뽀뿌링 빤스 자꾸 떨어지니까 모시 빤스 입고. 밥 세끼? 두 끼 반으로 줄여만. 8시간 일한 거 10시간으로 늘이고. 둘이 한 집에서 같이 살아. 어떻게 매년 집을 지어 대노? 사회복지부분에서 당연히 가야할 것들을 줄여가기 시작하구요. 또 경쟁을 강화시켜요. 잘 하면 자동차도 살 수 있고 사유재산도 어느 정도 인정한다. 그러면서 그 전에 8시간 일하고 점심 때가서 2,3시간 낮잠 자고 오는 식이 아니라 눈에다 불을 켜고 일한다 이거죠. 그러니 경제가 일어나죠. 이런 식의 자본주의적인 것을 도입하면서 국가 투자 자본을 축적하잖아요.


중국이 이런 입장인데 소련이 야 우리 힘으로 겨룰 생각없다 하는 거요. 우리 그럴 생각 없다, 사이좋게 지내고 우리 장사나 하자. 중국, 일본, 미국. 뭐 사회주의 자본주의 따로 있냐 뭐, 사이좋게 지내자. 이제 중국의 변화가 더 가속화 된 거예요. 중소 국경에 있는 어마어마한 군사력이 사실은 유휴 노동력이죠. 군비 축소가 되고 중국은 살판이 났지. 중소 국경 지대에 중국군이 2백만이 가 있었는데, 줄여주니까 얼마나 좋아요. 그 담에 캄보디아에서 월남군들이 철수하고 또 베트남도 야 우리 사이좋게 지내자 이라고 나오지. 군비에서 많은 절약할 수 있게 되죠. 중국은 신났죠. 대신 이제 미국하고 일본하고 관계에서 전보다는 주체적으로 놀기 시작했죠. 중국은 실리를 취하기 위해 우리 남부조국과 경제협력을 해요. 야, 투자 좀 넣어주라. 느그 막고 푸는 재주 많지? 우리하고 좀 하자 같이. 제안을 해와요.


소련이 적극적인 개혁정책을 취하니까 이게 세계 각국에 파급되요. 개방, 공개라는 글라스노스트라가 진행되면서 국민들에게 자유권이 주어져요. 그러다보니까 그 동안 억눌려 있던 것들이 쏟아져 나온 거죠. 그래서 소수민족들, 아르메니아부터 시작해서 발틱 삼국, 여기에 있죠.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이 삼국이 독립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나오죠. 그래서 지금 소련 내에서 째그닥째그닥하고 요란법석이 떠는 거죠. 소련 공화국인데 공화국에 소속되어있는 여러 나라들이 그만큼 자율권, 자치권을 크게 요구하고 있죠.


지금 현재 돌아가는 상황으로는 평화공존체계로 막 향해서 세계가 급변하고 있어요. 미국은 정신이 없어갖고 이제까지 뻥치고 사기쳐놨던 거 소련놈 나쁜 거 다 알지? 한참 이러고 보니까 사람들이 자기 말은 하나도 안 듣고 소련을 보고 있는데 소련이 비둘기 한 마리 발목잡고 들깻잎 들고 웃고 앉았으니 환장하지 이거. 미국이 지금 당황해 대외정책을 못 수립하고 있어. 그러니까 어떤 사람들이 야, 진짜 소련이 변해가는 것 같다. 어떤 사람들은 경계해야할 그 북극곰들 고놈들 무서워, 못 본 체 걷다가 물어 느닷없이. 인자 정신이 없는 거예요.


미국이 2차 세계대전이 끝났을 때, 군수산업이 문이 닫혔죠. 실업자가 쏟아져 나왔구요. 군수재벌들? 수입이 떨어져. 그래서 한국 전쟁 터져, 월남전 개입하고. 이런 식으로 장사를 해먹었어. 근데 이제 월남전도 끝났어. 또 공장 문 닫아? 말도 안 되지. 자본가들은 문 닫는 거를 견딜 수 없어. 별짓 하다 할 것 없으면 요정이라도 차리니까. 이게 군산복합체 아니에요. 재벌들하고 군부 딱 짜가지고 행정부에 압력 넣은 거지. 레이건 너 이 새끼 약속 지켜 임마, 어째서 우리가 너 민 줄 알아?


레이건이 만든 게 SDI라는 거죠. ‘별들의 전쟁’. 공상과학만화의 현실화. 여러분들이 전쟁을 하더라도 군수산업의 소비자는 정부에요. 정부가 사갖고 국방예산으로 쓰는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군수산업의 시장은 정부에요. 그럼 정부의 밑뽕은 누가 대냐, 0빠지게 일하는 국민들이 세금으로 내는 거죠. 근데 월남전 같은 거 없어요. 맨날 대포, 탱크를 사들여서 어따 놔둘 거여. 그거 사갖고 바다에 빠칠 순 없죠. 그래서 만든 게 ‘별들의 전쟁’이에요 우주에서 소련을 박살을 내블고. 연구자금 얼마, 록키드 느그 얼마 몇 십억 달러씩 엄청나게 국방비를 올려브렀잖아요 레이건이. 그거이 SDI에요.


그런데 이제 소련이 ‘야 우리가 싸울 거냐. 사이좋게 지내자. 우리 군비축소할란다. 핵무기? 우리부터 공개한다, 와서 봐 잉? 꼭 잉? 이런 식으로 나오니까 깝깝해블죠. 인자 깝깝해븐 거예요.


의회에서 소련놈이 무서운 놈이다라고 했던 레이건식으로 국방예산을 막 사정없이 올려븐데, 과연 이게 설득력 있겠느냐 이거에요. 우리 고르바쵸프 형님이 뉴욕 같은데 D.C 같은데 왔을 때 최고 인기였잖아요. 레이건, 부시 깝깝하죠.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미국은 쌍둥이 재정적자라고 그러죠. 무역적자, 그 담에 정부 재정적자. 예산상으로 과도지출. 공채 허벌나게 팔아먹고 발목이 잽힌 거죠.


내가 시애틀 도착한 것이 81년 6월인데 초상집이었어요. 워싱턴 주의 경제가 목재 그 담에 보잉사에요. 근데 보잉사가 5만 명을 감축해버렸다고. 월남전 끝난 이후 그라고 초상집이었다고. 시애틀 아파트 허벌나게 쌌어요. LA도 팍 꺼졌지. 레이건이 들어와 갖고 SDI가 어쩌고 저쩌고하자, 내가 오기 전의 수준으로 올라가버렸어요. 지금 보잉사도 그렇고, LA 지역만 해도 62억 달러가 쏟아졌잖아요. 연구비용으로만 쏟아진 게.

근데 이 사람들이 나는 평화를 사랑해 이러면서 들깻잎 들고 부채질해? 어림없는 소리. 또 전쟁을 터요. 어디서 터블끄나. 눈여겨 봐야 해요. 눈여겨 봐야해. 세계가 평화공존 되니까 우리도 평화다 까불었다가는 작살이 나요.


어쨌든 정리하겠습니다. 2차 대전 이후에 수십 군데에서 분쟁에 의해서 1700만 명의 민간인들이 죽었어요. 군인들 빼고. 45년 이후에 지금까지 1700만 명의 민간인이 죽었어요. 2차 대전 전부 합해서 죽은 것이 약 4000만이에요. 그 중에서 소련이 2400만이 죽어브렀죠. 반 이상이 죽었어요. 근데 전쟁이 없었던 2차 대전 이후에 지금까지 거의 2천만이 죽어요.


또 어디서 한바탕 터질지 모르죠. 평화공존이라고 해갖고 마냥 들떠있을 것이 아니에요. 눈여겨봐야죠. 힘 약한 놈꺼 뺏어먹고 쥐어박아요. 그런 측면에서 우리는 쥐라는 거예요.


소련도, 중국도, 일본도, 미국도 우리나라에서 혁명이 터지고 남북 간에 치고 박고하는 거 절대 바라지 않아요. 현상유지와 평화를 바라고 있어요. 또 싸움이 붙으면 중국과 소련 사이, 중국과 일본 사이, 소련과 일본 사이, 소련과 미국 사이, 중국과 미국 사이가 뒤틀릴 수 있거든. 그러니까 제발 좀 남북이 분단된 채로 현상유지하고 평화공존했으면, 소련이나 중국도 똑같아요. 자국 이익 우선주의에요. 남이야 어떻든 우리민족만 잘 먹고 잘살아보자는 것이 지금 세계적으로 팽배해가요. 자국이익중심주의죠.


따라서 미국, 일본, 또 역대의 파쇼정권들이 교차접촉, 교차승인, UN 동시 가입. 이건 아주 불을 보듯이 확실해. 이게 전부 분단 고착 합법화를 위한 음모에요. 그런데 자국이익중심주의에 빠진 소련과 중국이 그 전에는 안 그랬죠. 그런 류의 미국이나 일본, 남쪽의 예속파쇼정권의 농간에 대해서 단호하게 말했죠. ‘영구분단 반대, 주한미군 철수, 핵무기 철거’를 주장해왔는데 , 이제 달라졌어요.


중국은 4대 현대화 계획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사방이 조용해야한다는 차원에서 주한미군 철수, 핵무기 철거 소리를 조금 낮췄어요. 소련? 내가 지금 살고 봐야지 쥐알만한 0끼, 느그들끼리의 싸움에 우리가 왜 골치를 아파해야해? 그래서 교차승인. UN 동시가입을 지지하는 거요. 나는 그 쪽 손들어줄 가능성이 아주 높아가고 있다고 봐요.


그런 측면에서 우리 민족의 통일에는 아주 지금 좋지 않은 징조로 나타나고 있어요. 사회주의 진영의 원칙중 하나가 국제주의 원칙이라는 게 있어요. 사회주의는 세계성을 갖는다는 차원에서 자국만의 혁명, 사회주의를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사회주의 국가끼리 국제주의적 원칙에 의한 연대를 한다는 거였어요. 자국중심주의 입장 때문에 요것이 깨지기 시작한 건데. 그래서 “아 우리는 국제주의 원칙에 의해서 북부조국과 우리는 동지다. 분단영구화 합법화. 어림반푼아치 없는 소리다. 우리 소련이 박살나는 한이 있더라도 우리는 끝까지 느그 편을 들겠다.”는 식의 입장은 옛날이야기가 되븐 거예요. 현실 이익 추구에요. 자국 중심. 중국도 마찬가지죠.

사월 그 가슴 위로

이젠 우리 폭정에 견딜 수 없어

자유의 그리움으로 분노를 뱉는다

아 총탄에 뚫린 사월 그 가슴 위로

넋 되어 허공에 출렁이는 아 자유여 만세

이젠 하나 될 마음 견딜 수 없어

두 쪽 난 조국의 운명 입술을 깨문다

아 총탄에 뚫린 사월 그 가슴위로

뜨거운 가슴으로 일렁이는 통일의 염원이여

이젠 우리 독재의 사슬을 끊고

민주의 행진에 발 내딛는다

아 총탄에 뚫린 사월 그 가슴 위로

피 맺혀 강물로 흐르는 아 민주여 만세

아 민주여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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