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민청학련 사건
구술자: 1․8 긴급조치 1호가 나왔어. 1월 8일 날. 74년. 그때만 해도 5년 이하의 징역이었어요. 좋다. 5년? 살지 뭐. 그러면서 나는 73년 가을에 시위를 보고 느낀 것이 전국적으로 아무리 학생들이 떠들어도, 동시 다발적인 시위가 아니면 효과가 없다는 거지, 정부에서 그때그때 그냥, 대충요법으로 눌러버리면 끝나니까. 그래서 전국적인 연결을 갖고 동시다발적인 동일한 목표와 구호를 내세우면서 일어나야 한다. 그래서 인자 그때 인자 4․19적 환상이라고 그랬는데, 4․19환상. 한번 이겼거든 우리가. 한 목소리를 내 가지고 동시다발적으로 떠들어서. 그렇게 하자 그래가지고. 4․19적 환상이라고, 그렇게 해서 인자 그렇게 해서 나중에 인자 반성적으로 한 이야기에요, 감방에 앉아서. 이 정권이 이승만 정권 때하고 달리 얼마만큼 정보력이 강화되고, 군경을 완전히 자기들이 확고하니 장악했고 등등, 정권의 강화된 면을 놓치고 옛날 이승만이처럼 허술한 정권으로 생각하고 동시다발적으로 전국적으로 일어나고 어디선가 피를 흘리면 이겨블 것처럼 생각을 한 것이 얼마나 환상이었는가, 인자 4․19적 환상이라고 그랬는데. 어쨌든 인자 그렇게 하고 연결망 갖기 위해서 서울에 올라가야하니 어쩌니 하고 있는데, 서울 쪽에서 내려온 거예요. 서울대 생들이 중심이 돼가지고. 그래가지고 내려와 가지고 서울대 구상은 나중에 만나서 들어보니까 전국적인 연결망을 가져야, 똑같은 생각을 한 거예요. 그러기위해서는 호남 쪽, 영남 쪽, 서울 경기 쪽, 요즘 서울경기 쪽이 그때만 해도 경기도 지역 서울지방 이렇게 표현했는데. 그 3대 권역으로 나눠서 서로 연결을 해가면서 정보교환 하면서 어떤 동시다발적인 시위준비를 하자 이런 요지였는데, 그게 인자 광주로 내려와 가지고 전남대의 인자 그런 역할을 책임 있게 대표성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사람을 찾는 과정에서 인자 당연히 끼리끼리 이 뭐야, 함성, 고발지사건으로라든지, 이강씨 이렇게 접촉을 해 가지고, 김남주등 한 사람을 추천해 달라. 그래가지고 인자 내가 추천된 거지. 김정길이가 와갖고 날더러 한번 만나자 하드만 형님 어째 공부만 모범생으로 하실라요? 아니여 인자 나도 싸울 거여. 그래요? 그럼 한번 만나 보실라요? 좋다. 그래갖고 인제 만난 것이 이철이랑 나병식씨, 황인성이, 이런 친구들이 내려왔었는데, 그래갖고 인자 만났지. 만나서 긴 이야기가 필요 없었지 척하면 삼천리였으니까. 좋다, 하자. 그래가지고 인자 나는 그날부로 이철이랑 전북으로 가가지고 이철 친구 지금 국회의원 돼 있지. 최규선인가 그 친구 만나고 전북대 출신, 요 전북출신인데 그래가지고 전북대 법대생들을 세 명인가 소개를 받았어. 내가 인제 전북대, 전남대, 조선대 하여튼 인자 호남지역을 맡기로 하고, 그래서 인제 다음 어디서 만나기로, 그래가지고 다음부터 대전, 속리산, 조치원, 구포 등등 여러 군데 돌아다니면서 만났는데, 천안 등등. 어쨌든 rfo가지고 인제 전북대생들을 그 뒤로 약속해갖고 만나고 그쪽 한 7,8명 된 사람들하고 만나고 보냈는데 이게 일정한 거리에서 더 이상 물러나지도 않고 오지도 않고 애매한 거여 이제. 내가 술을 못하는데, 선천적으로 못해요. 내가 알콜 분해요소가 안나오니까. 근데 이제 그런 이야기 할라믄 호탕하니 호탕하게 해야 한다고 그래가지고, 요강만 하다고 했는디 이렇게 큰 맥주잔을 두세 개 마셨는디 아조 우아래로 동시에 앉아서 동시에 뿜어내는데 아 죽어 브렀어. 맥주잔 세 개 먹고, 내가 일년이면 맥주 한잔도 못 마시는데, 한 컵도. 면담자: 집안이 그러신가요? 구술자: 그래, 유전이야. 우리 아버님이 술 한잔도 못하셨어. 하여튼 이만큼도 못해. 감주, 보리 쉰밥으로 만든 감주 먹고도 마루에서 떨어져 브렀다고. 내가 초등학교 때. 마당으로 떨어지고 그랬는데, 산딸기 먹고 산에서 취해서 잠들어 블고. 그 정도로 내가 술에 약한데 맥주 이만한 놈을 마셔가면서 막 떠들고 어쩌고 했지. 그래갖고 두 번 그 사람들이 내려오고, 광주에서 또 여관에서 밤새 그래갖고 실패했는데. 나중에 수사 받을 때 들어보니까 이 친구들이 4월 3l일 긴급조치 4호 내릴 때, 일단 이 친구들 중에서 자수한 사람이 있었던 거야. 그러니까 d니제 겁이 난거지. 5년 이상 뭐 사형 어찌고 하니까. 이야기 들어보니까. 내가 연루된 것 같으니까 광주에서도 의대생 하나가 또 그렇게 해서 불어 블고, 광주에서도 몇 사람 있었는데 어쨌든 전북대는 내가 그렇게 해서 며 번 올라갔는데 실패했고. 그때 광주에서 광주일고 쪽하고 중앙여고 쪽은 최철희가 맡았었는데, 후배들 부지런히 접촉하고 그랬는데, 그것도 긴급조치 4호 떨어져 브니까 다 위축돼 블고 유야무야돼 브렀고. 그 친구들도 나중에 대학가서 빵잽이 되고 그랬는데, 전남대 의대 쪽 접촉이 딱 그쪽에서 그게 미리 자수해가지고, 그것도 끝나버리고. 하여간에 그렇게 해서 인제 조직을 해 나가는데 민청학련이란 이름은 뭐 내가 저그 쓴 것이 『운동화와 똥가방』이라는 책이 있는데 기기도 대충 들어있고. 민청학련 관련자들이 쓴 책이 지금 4호까진가 나와 있는데, 음 요고 나중에 3권 있어. 3권. 3권에가 민청학련 관련 사건 내역에 대해서 내가 자세히 썼어요. 3권에다. 1974년 4월, 실록 민청학련 그 3권에가 내가 전남대 중심으로 이야기를 대표로. 면담자: 이게 시리즈로 나오고 있는 책인가요? 구술자: 현재까지는 4권까지 나와 있어. 앞으로도 더 나올지도 몰라. 요건(4권) 주로 인혁당 관련자들 것인데 가만있어봐.(안방에서 3권을 찾아오심) 여기 있어요, 내가. 당시 있었던 상황을. 면담자: 선생님이 쓴 부분을 한번 자세히 읽어봐야 되겠네요. 구술자: 고것 보면은 굉장히 인제 자세한 것이 나와 있제. 면담자: 알았습니다. 사서 보도록 하죠. 구술자: 가만 있어봐요. 내가 요걸 기증을 해서 가져가도록 할 테니. 내가 여러 권 있으니까. 가져가도 되요. 내 그러고 있는데 준비해 가고 있는데, 동시 다발로 이제 시위를 시작할 시기가 다가온 거예요. 4월 한 중순, 초순? 중 초순. 근데 인자 나중에 수사 들으면서 보니까 밝혀진 것이 저쪽에서 이미 다 안테나에 잡아가지고 이걸인자 작품을 구상하고 있었던 거지. 그래가지고 이제 동시다발로 제대로 해보지도 못한 채로 예비검속 비슷하니 해가지고 일망타진 돼 버린거지. 이제 전남대만 이제 다른 데는 다 상황이 끝났는데, 일주일간 자수기간을 뒀거든. 4월3일부터 4월8일까지. 그러니까 우리는 9일 날 보란 듯이 이제 학내 시위를 시도했다가 현장에서 다 잡혀 브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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