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행진은 결코 놀러가는 것이 아니다. 조국통일을 위해 노둣돌을 놓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 “이북 주민들 앞에서 자본주의 냄새를 풍겨서는 안 된다. 존경하는 마음과 겸허함을 잃지 말라.” “행진의 주체는 한청련이다. 주인의식을 잊지 말라.” “행진 대열에서 이탈하여 어떠한 개인행동도 해서는 안 된다.” “행진 도중 행사 기록을 위해 지명된 비디오 촬영사 외의 개인 촬영은 금지한다.” “한청련은 행진단 맨 뒤에 위치해야 하며, 선두에 나가서는 안 된다.” “언론매체와의 공식적인 접촉은 단장을 통해야 하며 개별적인 취재는 금한다.” “임수경 학생과의 사진 촬영이나 불필요한 접근은 금지한다.” 전체 행진단장에는 정기열, 부단장은 정민이 맡도록 했다. 그러나 행진을 주도하는 핵심인 한청련 행진단장에는 정민, 부단장에는 정기열을 지명했다. 목사인 정기열에게 대외적인 활동을 맡기되 실질적인 총책임은 정민이 맡도록 한 조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