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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마음 편하게 친구처럼 지냈죠--신소하2018-12-22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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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에서 활동하다가 로스엔젤리스 민족학교 상근자로 들어가 오랫동안 그와 함께 한, 13살이나 어린 신경희의 증언이다.

“권위가 있었으면 아마 내가 가까이 갈 수 없었겠죠. 마치 토끼가 호랑이 등을 타고 노는 것처럼 편했어요. 일할 때는 엄청나요. 무지하게 야단을 쳤어요. 나이로 하면 3년, 4년 후배인데 무지하게 야단치셔요. 자식 앞, 부인 앞 상관없이 회의 때 인정사정없었어요. 친미, 반공세력들 하고 논쟁할 때는 더 했어요. 상대방이 권위적이면서 삐딱하게 나온 꼴을 못 봤어요. 그렇지만 일상생활에서나 논쟁을 할 때나 자기 권위를 내세우는 일은 절대 없어요. 아무리 어린 상대라도 아주 마음 편하게 친구처럼 지냈죠. 그러려고 노력을 한 게 아니라, 원래 그런 성격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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