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수언행록

 
 
 
제목절대로 사람 손 안대겠다2018-12-16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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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봉은 이것도 참지 못했다. 군수과에는 엉덩이에 몽둥이 맞는 빠따를 못 견뎌하는 상급병이 있었는데 한여름에도 겨울내의를 입고 살았다. 툭하면 집합해서 얻어맞으니 무더위에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두터운 내복을 껴입고 있는 것이었다. 윤한봉은 그를 보면서 자기는 절대 폭력을 쓰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본인의 회고다.


“난 인자 그것이 분노해갖고 내 제대할 때까지 절대로 사람 손 안대겠다. 저 무식한 놈의 새끼들이, 무능한 놈들이 스스로 통솔을 못하니까, 통솔할 능력이 없으니까 폭력으로 저런 식으로 한다고 나는 손 하나 까딱 않고도 내 졸병들을 제대로 통솔하는 것을 제대 후에라도 편지를 통해서라도 확인하리라고 악을 쓰면서, 절대로 졸병들에게 손을 대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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