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 공권력의 도덕성
구술자: 그 다음에 인자 민청학련사건 하나. 그 관련된 중요한 이야기중 하나 뺐는데 내가 그때 참 좋은 작품하나 배래 놨는데, 좋은 기회하나 놓쳤는데, 여기 공작실분실에서 수사받을 때, 인제 유인물을 처음 만들었다가 저 긴급조치4호가 나오기전에 긴급조치 나오기 전에 2천매를 만들었다가 긴급조치 4호가 나오는 바람에 요놈을 다 태와 불고, 또 새로 만들었다고. 긴급조치 4호에 대해서 비판하는 글 내용을 추구하는 마지막 발악이라고, 최후의 발악이라고 유신체제의 그러고 쓰고. 근데 그럼 먼저 만들었던 것도 역사에 남기고 싶어갖고 내가 세부를 초등학교 거 동창 집에다 맡겨놨다고. 맡겨놨는데 나는 인자 몇 가지를 감출 것이 있었다고 수사과정에서, 그래서 그걸 감추기 위해서 그게 아주 딱 털어 논 것처럼 보일라고 요것이 뭐 문제가 돼랴, 친구가 맽겨논 것 좀 뭔지도 모르고 보관하고 있는 놈한테, 그래서 거기 김용윤이라는 친군데, 요 친구가 인자 선천선 폐혈증이 있어갖고 폐혈증이라는게 자꾸 피가 고름이 생기고 그러는 거 아녀. 그래갖고 인제 한쪽 다리가 한쪽 다리보다 짧고 가늘어. 성장이 제대로 안 돼가지고 다리가 좀 저는데 지금 고등학교 교산데, 이 친구 집에다 맡겨놨기 때문에 전혀 의식이 있고 그런 친구는 아니니까, 그래서 이 다른 것을 감추기 위해서 이제 고걸 아주 진실 솔직하니 다 이야기한 것처럼 그렇게 했다 그걸 맡겨놓고 그랬다. 그놈을 어쨌냐, 다 태웠냐, 다 태웠어? 하나도 안 남기고 다 태웠어? 어쩌고 그러기에, 사실은 이렇고 했다. 그라고 나는 인자 넘어가 붓어 인자. 인자 징역살고 나왔어. 거 2․15조치로 나온 뒤로 한참 있다가 몇 달 후에 다른 초등학교 동창한테서 야, 너 때문에 용윤이도 생똥을 싸 브렀다, 왜? 그런께는 형사들이 와 갖고 어느 다리가 아프냐고 물어보더래. 이쪽다리다 그러니까는 그 다리를 사정없이 차븐거여 이놈이 새끼들이. 물어보고 차븐거여. 다리 아프다고 긍께. 차 블고 너 이새끼, 너 윤한봉이 너 간첩인줄 알았냐부터 협박을 해갖고 그때 돈으로 백오십만원을 뺏아가 븐거여. 백오십만원을 받고, 백지화 시켜 준거여. 그 친구 어머니는 거기도 교장선생님으로 돌아가셨는데 아버지가 놀래갖고 돈으로 막아븐 거여. 그 소리를 듣고는 내가 얼마나 화가 났는지 그때만 해도 동아일보가 백지광고 내가면서 정부탄압에 의해 광고가 안 들어오니까 독자들 백지 광고 내고 그러면서 버틸 땐데, 고걸 내가 동아일보다 가갖고 가서 이야기하면은 반국가단체 뽈갱이들이라고 몰아넣고 세상에 거기에 유인물 감춰논 친구한테는 돈 받고 빼주고. 말이 안되지 인자. 그라믄 인자 엄청나게 당하지. 정부가. 그 인자 그걸 이런 개0끼들 올라가갖고 내가 내일 서울 올라가갖고 박살을 내 브러야겠다 흥분해갖고 떠드는데 내 미행한 놈이 저기서 듣고 있는 것을 몰랐어. 형사가. 그래가지고 인자 내가 그 다음 날 서울 올라가기 위해서 광주 올라와갖고 후배 집엘 갔더니, 형사들 서이가 아이고 한봉이 우리 살았네, 우리 살았네. 막 주저 앉을라 그래. 왜 그냐, 세 시간을 여기서 기달렸대. 왜요? 우리 좀 살려주소, 우리좀 살려주소. 뭐 이건 사건하고 아무 관계된 이야기가 아니고 정보부 정보과장이 좀 보자고 한다고. 나 좀 만나자 한다고. 그래갖고 나는 인자 그때사항시 나는 대담하게 대하니까 그 좋소, 갑시다, 갔는디 그 내 친구 발로 차고 돈 뽀라간 놈이 한쪽에 물팍 꿇고 앉었더라고. 간께 정보과장실에. 근께 인자 총비상이 걸려븐 거여 그것이 인자 나와 블면은 그때 경찰국장부터 시작해서 보안관까지 다 당하게 생겼거든. 그니깐 비상이 걸렸는데, 요 친구가 섬에 근무해 신안. 그렁께 비상 보트까지 띄워갖고 잡아온 거여 인자. 그 선에서 짤라블고 처리할라고. 싹싹싹 빌어. 동생 그 내가 돈 당장 돌려줄 테니까 한번만 나좀 살려주라고 내도 애기들 있고, 정보과장이 아~그때 내가 올라가서 그놈들 안 만나고 해브렀다면 큰 사건이었는데. 내가 경험부족으로 개인적 차원에서 처리를 해븐 것이 뒤에 그렇게 후회가 되더라도. 처음 겪은 어리석은 짓이었는데, 바보짓을 했어. 이놈들이 그렇게 나쁜짓 했다고, 돈 먹고, 빼고. 국가보안법위반으로 몰아갖고 뽈갱이로 몰면서 그러고. 그 우리 형님이 이야기 안했어? 그 한강에 반잠수정 그 안에서 나온 기관총부터 죽 해갖고 인제 북괴가 이런 짓거리한다. 우리 작은형이 고등학교 교사였는데 대동고. 강제로 동원해갖고 그걸 보게 한거여. 의무적으로 봐야하니까. 그래갖고 우리 형님이 광, 거 중위로 제대해놔서 ROTC로. 군대에 대해서 좀 아니까. 그거 보면서 요거이 AK40 뭐 소총, 어쩌고 설명해가갖고 가다가 아니 간첩들 사진보면 흉악하잖아 나오믄. 쭉 사진이 붙었으니까 요 간첩들 하다보니까 거기에 내 사진이 거가 있는거여 인자.(웃음) 그랑께 민청학련 관련자들하고 인혁당 관련자들 인자 디지게 패고 고문하고 사진을 바로 처음에 안 찍은다고. 수사 다 끝내놓고 찍어. 인자 기소할 때 그럴 때 그러니 인자 잠 못자고 뚜들어맞고 얼마나 긴장과 불안 초조 속에서 그렁께 사진이 산적도 아니고 뭐고 아니지. 수염도 나 있고 막. 그 완전히 간첩사진들처럼 보이는거여 일반적인 통념으로의 간첩. 긍께 우리 형님이 애들 데리고 가면서 여기 간첩~했는데 동생이 나오니까 어찌 속이 상하던지 갑자기 배아프다고 그래갖고 집에 와븐거여. 그렇게 무서운 장난들을 이놈들이 한거야. 그러니까 이 정권이라는게 무서운거예요. 작은 하나하나까지도 치밀하게 이놈들 계산해서 탄압을 해. 이것을 갑자기 돌멩이나 던지고 외쳐갖고 엎을라고 했으니 얼마나 어리석은 짓이겄어. 얼마나 많은 세월이 필요했고, 희생이 필요했는지. 무서운 놈들이었어. 우리 형님이 그 애기를 하드라고. 그런 일이 있었어. 그럼 인자 오늘은 여기까지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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