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존경을 받던 교수들이 잡혀 갔다는 소식은 학생들을 분노케 했다. 이틀 후인 6월 29일, 전남대 교정에 유인물이 살포되면서 1천 명 이상의 학생들이 모여들었다. 곧바로 경찰이 진입해 난투극이 벌어진 가운데서도 학생들은 민주교육지표에 대한 지지 및 유신철폐, 연행 교수 석방을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다음날인 6월 30일에도 교내시위를 벌인 학생들은 7월 1일에는 1천여 명이 광주 시내 충장로로 진출해 가두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닥치는 대로 학생들을 연행했고 이 과정에서 많은 학생들이 다쳤지만 교내시위는 조선대에서 선언문이 낭독 배포된 7월 3일까지 계속되었다. 경찰은 전남대생 5백여 명을 연행해 노준현 등 14명을 구속시키고 유인물을 인쇄해준 광주 YWCA 간사 김경천과 인쇄업자 정호철까지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구속시켰다. 교수 중에는 송기숙 한 사람만 구속되고 나머지는 해직되었다. 시위 과정에서 경찰의 폭행으로 남학생 80여명과 여학생 30여 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15명이 제적되고 9명이 무기정학을 받았다. 조선대에서도 4명이 구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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