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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1989년, 전면적 탄압을 예측하다.2018-12-29 16:01
카테고리한청련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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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전면적 탄압을 예측하다.


전민련이 뭐냐?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의 약칭이죠. 반미 제국주의라는 차원에서 민족 대 민족 간의 모순을 해결하기 위한 운동을 민족운동이라고 불러요. 민주운동은 반파쇼에요. 반미 반파쇼 운동을 하는 전국연합이라는 이야기이고, 민족민주운동연합이라는 말이죠.


초기형태의 조직 연합이 협의체에요. 협의체는 모여서 협의를 하되 집행하는데 있어서 구속력이 없어요. “우리 힘 합쳐서 잘 해봅시다, 그럽시다 그러고 끝나지 나중에 너 왜 힘 합쳐서 하자니까 안했냐 따지거나 그럴 수가 없는 거예요.” 이것이 협의해요. 단순히 의견을 나누고 협의하는 것뿐이에요.


근데 연합체는 구속력이 있어요. “우리가 함께 손잡고 일하자 다음에 실천에서 빠졌는가 안 빠졌는가 확인하고 따져요. ” 구속력이 있어요. 근데 이번에 전민련은,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은 성격상으로 협의체에요. 전국적인 운동조직이 구속력이 있는 연합체로까지 발전하지 못한 단계에 와있어요. 슬픈 이야기지만. 밑에서 올라오는 힘은 훨씬 큰데 운동권이 지금 밀리고 있어요.


한청련은 처음부터 미국대중운동이라는 차원에서 국내하고 비교하면 대중의식, 대중기반은 10년 이상이 떨어졌는데 여기서 운동을 협의체로는 해서는 안 되겠다 내가 판단해가지고 연합체로 온 거예요. 그래서 한청련에서 규약을 어기고 잘못한 거 있으면 제명하는 거요. 결정을 따라야하고요. 한청련은 연합체에요. 근데 국내의 운동 수준이 한청련의 조직형태에서 떨어져 있어요. 한청련은 솔직히 말해 예외적인 거예요. 이상하니 묘한 건데 황무지에 갑자기 판잣집이 들어선 것이 아니라 빌딩이 들어선 거지.


하여간에 전민련은 1989년이 1월 21일 결성됐어요. 그래서 거기에는 8개 지역단체와 12개 부분 운동단체가 참여를 했어요. 앞으론 늘어갈 거예요. 대학생들도 앞으로는 참여할 거예요. 노동자들이 대의원수가 250명인가 되지. 농민이 230명. 근데 학생들한테 10명만 주니까 대학생들이 뿔따구 나갖고 안 나왔다고. 앞으로 참가할 거예요.


그 담에 각 단체별로 전민련 자료 한번 봐. 국내 운동을 이해하는데 참고가 될 거 같습니다. 변혁을 주도하는 세력과 현 기득권을 지키는 세력사이에서 힘의 강약에 따라서 몇 개의 단계로 나눠요. 첫번째가 수세기, 혹은 방어기, 두 번째가 대치기. 힘이 바등바등하다 이거죠. 그래갖고 전라도말로 ‘바운다’고 그러는데 싸움할 때 서로 공격을 않고 뱅뱅 돌면서 있는 거를 ‘바운다’고 해요. 힘이 비슷할 때죠. 그 담에 세 번째가 공격기죠. 그 다음 네 번째가 혁명기. 혁명기는 막 뒤집어 엎어브는, 이쪽이 이겼을 때의 마지막 단계인데. 어쨌든 현재 우리나라는 슬프게도 방어기예요, 수세기.


저번에 연두 기자회견에서 알맹이 없다고 그랬는데 알맹이가 없을 수밖에. 형님이 안 갈쳐줬는데. 지금 미국의 대한정책이 확정 안됐기 때문에 어정쩡한 입장에 있는 거예요. 미국 서면 확고한 윤곽이 들어날 거예요. 이번에 릴리가 임기가 끝났어요. 릴리가 떠나가면서 공화당 종필이하고 만나서 한 이야기 중에 앞으로의 정세를 전망하는데 참고할 부분이 있어요. 제가 읽어드릴게요.

“제임스 릴리 주한미국대사는 12월 30일, 내년 봄쯤에는 한국 내에서 좌우충돌이 예상된다. 우익보다는 좌익의 결집력이 강한 편이어서 그들 나름대로 공동전선을 펼 거 같은데 보수 세력들의 단결된 대응력이 필요할 것 같다. 한국의 일부 젊은이가 원시적 마르크스주의에 젖어있는 거 같다. 그들이 대학을 떠나도 대학에 폭력을 남기고 사회에 나와서도 협상 전에 물리적 힘이 동원되는 사례도 간혹 있다.”

그러니까 김종필이가 이 말을 맞받아치면서 역시 우리는 한통속이야라는 입장에서 흐뭇해갖고

“미국의 경우도 진주만 공격을 당하기 전까지는 우익들이 단합된 힘을 발휘하지 않았으나 진주만 피습을 계기로 일시에 단결, 나치를 때려눕혔다. 결국 우익은 어떤 자극을 받아야 효과적인 대응을 하는 것 같다.”

그래서 나도 지금 한 대를 얻어맞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하죠.

“지금 한국에는 얼굴 없는 지하군단, 진보를 자처하는 정치세력들이 시험적인 책동을 하면서 연합전선을 기도하는 듯하다. 내년 봄 여름께가 그들의 활동의 고비가 될 것이다. 그 때가서는 보수혁신세력들이 각각 자기 위치를 살펴보고 다음 단계를 생각할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밝히고 6.25때 싸워보지 못한 일부 정치인들이 멋모르고 엄벙덤벙하는 경우가 없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런 호로뺑뺑이 새끼들. 이것이 한겨레신문에 자세히 나왔어요. 다른 신문에는 보수와 좌익간의 대결이 있을 것 같다는 식의 얘기를 했다는 정도로 끝나 불었다고. 요런 나쁜 놈들이 어디 있어요. 남의 나라의 정정(政情)에 대해서 물러가는 대사가 요런 건방진 것.


먼 말인지 알죠 . “여러분들 뭉쳐서 받아버려야 해. 정신 차려. 알았어. 조금 기다려. 모기가 물어야 때리지. 우리는 한통속이야.” 그 0랄을 하고서 헤어졌던 거야 새0들. 릴리 이 양반은 물러가는 양반이니 새로 들어올 양반이 중요하지. 지금 현재 부시정권이 대내, 대외적인 일반적인 모든 문제에 대해서 나름대로 정책을 짜고 있는 시간이야. 아직 확정을 안했어요. 근데 서서히 정책을 짜는데 대해서 “느그 이런 쪽으로 짜야해 알어 잉?”하며 눈을 깜박깜박하는 장난들이 이미 펜타곤하고 CIA에서 시작이 된 것이요.


우리 문제에 있어서 예를 들면 북부조국의 군대가 100만이 넘는다느니 삐딱한 정보를 흘려내고 있는 거예요. 그 담에 헤리티기자단 이 호로뺑뺑이 시끼들, 뒤에서 미국의 재벌들이 만든 거죠. 극우죠. 요0끼들이 미국은 아시아에서 군사 정치적 경제적인 이해, 사활적인 관계가 있으니까 힘차게 앞으로 해나가야 한다는 이런 식의 자극을 주는 거죠. 정책 결정을 지금 짜고 있는데 압력을 가하는 거죠. 예를 들면 미국에서 예산이 심의될 국회가 열릴 때마다 갑자기 소련의 비행기가 미국비행기보다 훨씬 좋은 멋진 것이 나와 불었고 소련의 핵무기가 미국 것보다 훨씬 좋고...이런 거짓말을 흘려내고 그런다고. 그러면 국회 안에 있는 똥개들 하원 상원들이 “어 알었어. 척하면 삼천리지 걱정 하지마.” 그래갖고 SDI 뭐 함시롱 뭐 하나 더 올리자고 0하나 더 치자고 그렇거든. 요게 수 십 년 해온 수법이에요. 지금 벌써 그 장난하고 있어요.


지금 예측불허인데 분명한 것은 요. 여기 릴리가 이야기했지만 자꾸 좌우익논쟁, 이 논리를 펴는 것은 파쇼적 탄압을 준비하는 거요. 45년 이후 오늘까지 변함없이 공산주의 적화, 또 남침무력통일, 북괴와 공산주의 이걸 팔아서 파쇼적 탄압의 명분을 삼았어요. 도깨비방망이처럼요.


북쪽하고 관계가 막 풀어져가는 것 같죠. 휴전선을 놔둔 채로, 핵무기를 놔두고 미군을 놔둔 채로 북과의 교역이 이루어질 수 있는 것 같죠. 노 정권이 북방정책에서 성공하고 있는 거처럼 보이죠. 근본적인 군사정치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도 긴장이 완화되고 한 식구처럼 주고받고 팔고사고 살수 있다는 것처럼 꾸미고 장난하고 있는 거요. 생각하면 아주 불길해요. 맘대로 느그들 떠들어봐라. 하면서 리스트 작성해갖고 한 오십 명 쓸어 버릴라고 계획을 세울 수도 있는 거요. 하여튼 요놈들 장난이 예사롭지 않아요. 공산주의, 북핵 팔아서 8.15 이후 오늘까지 파쇼세력들이 탄압을 해왔어요. 미국도 마찬가지고요.

하여튼 경계의 힘을 늦추지 말고 지켜보세요. 아무튼 부시정권(1989-1993)의 대한정책 윤곽이 어떻게 잡힐지 두고 보세요.


아까 내가 전민련 이야기했는데. 그 전에는 민통련이 우리나라 재야단체의 상징적 중심이었죠. 전부가 유명 인사들이었어요, 조직 활동에는 체질이 안 맞는, 막말로 자유주의적 성향이 강한 명망가들 중심으로 이루어졌어요.

문익환 목사 등등. 그런데 현장에서 뛰는 젊은이들이 몰아부친 거야. 그래서 명망가 중심이 아니라 단체들이 모였고. 단체 대표들, 지역 대표들이 모여서 중앙위원회를 구성하고 그 중앙위원회에서 상임위원회를 만들고 상임위원회에서 상임집행위를 만들고 그런 식으로 했어요.


전민련의 규약에 보면 “본 연합은 본 연합의 목적에 찬동하는 전국단위 부문운동단체와 지역의 연합단체로 구성한다.”고 했어요. 회원이 단체에요. 대의원 배정을 보면 전국 노동운동 단체 협의회가 250명, 전국 농민운동 연합 준비위원회가 230명, 한국여성단체연합이 20명, 자주민주통일국민회의가 15명, 민주교육실천협의회가 10명, 천주교사회운동협의회가 8명, 기독교사회운동협의회 준비위원회가 10명, 민족자주통일 불교운동협의회가 20명. 민주운동연합이 10명, 서울민족민주운동협의회가 110명, 광주전남 민주운동단체가 70명, 그 다음에 대구경북민족민주운동연합이 50명. 또 부산민족민주운동연합이 50명. 대전충남민족민주운동연합 40명. 제주도가 20명.


정세는 지금 내가 단언하건데 예측불허. 전면적 탄압을 받고 일시적으로 깨질 수가 있어요. 그러나 옛날처럼 회복하는데 오래 걸리지 않아요.


이제 대중들이 각성을 했기 때문에. 청문회, 선거철 통해서 여기저기 도시락 싸갖고 다니면서 연설을 들어가지고 “아 맞어, 아 그렇구나” 하다가 청문회를 통해서 아주 한등급 올라버렸지. “인자 알겠어, 너 시끼들이 우리 위에서 큰 소리 쳤구나, 나보다 못하구나 느그들.” 지배세력들의 권위가 산산이 조각나고 치부가 들어난 거지.


청문회는 단군이후에 최초, 최고의 정치학습이에요. 한두 시간도 아니고 줄기차게 잠을 안 자며 전 국민의 84%가 텔레비를 봤다 해, 눈이 뻘게 갖고. 술집이 장사 안 되고. “청문회 좀 그만하라고” 데모할 정도였어요. 정치학습 어마어마하게 해븐 거야. 어떻게 보면 전 민족적 수련회를 거의 한 달을 해븐 거여.. 선거철에는 예비 수련회를 한 두 달간 해브럿고 두 차례 선거를 통해서. 이번 청문회를 통해서 한 달간 집중 정치 수련을 해븟어. 이건 감당을 못하는 거야. 운동하는 놈들이 밥 안 먹고 천리강산을 헤매고 다니면서 이빨을 가도 몇 백만 명을 상대할 거여? 강연회 한다고 YWCA 강당에서 아무리 떠들어 봤자야. 근데 84%면 3000만 명이 봐브렀어. 긍께 앉아갖고 워메 내가 저놈한테 고개 숙이고 국회의원이라 장관이라 별이라 오줌 싸고 그랬네. 워메 분통 터지는 거야. 임진왜란, 병자호란을 거치면서 민중들이 각성했듯이. 워메 이 새끼들 나라 사랑하라고 충과 효가 어떻고 임전무퇴 가르쳤던 놈들이 요강들고 제일 먼저 도망가는 거 봤거든. 이 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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