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수통신

제목평화와 통일 정신의 계승 - 홍 찬2019-03-04 11:26
카테고리한청련회고
작성자

홍 찬 (1956년 생)


저는 '81년에 25살 때 미국에 왔습니다. 고향은 전주인데 고등학교를 마치고 공장노동 하다가 가족 초청 으로 들어 왔지요. 미국에 오기 얼마전에 굉장히 희한한 꿈을 꾸었어요. '805월에 광주가 터지고 좀 지나서인데, 그때는 광주 실상이 제대로 알려 지지 않았을 때였어요. 근데 꿈에 공수부대원들이 울면서 민간인들을 마구잡이로 학살하는 거예요. 그것도 울면서 말이예요. 광주 학살이 아직 크게 알려지기 전 이었는데 어떻게 그런 꿈을 꾸게 된 건지 알 수 없기는 해도, 너무나 꿈이 생생하고 끔찍해서 아직도 머리에 남아 있어요.

미국에 들어와서 '84년에 김갑동씨네 집에서 하는 독서모임에 끼어들게 되면서 한청련운동과 함께하게 됐지요 '86년에 제가 첫 아들을 봤는데 그때 합수 형님이 그애 이름을 '천하'라고 지어 주셨어요. 그래서 그애 이름이 '천하 하나 홍'입니다. '하나'는 제가 지은 거 구요. 형님이 가신지 벌써 11년 이네요. 형님은 살아 생전 한국의 민주화와 조국의 평화 통일을 위해 싸우시면서 일생을 바치셨습니다. 그게 당장 이루어 지지 않더라도 통일환경을 조성하고 남북이 화해 협력하는 일에 도움의 역할을 하고자 한청련을 만드신거 아닙니까. 형님이 가시고 한청련이 없어졌다고 해서 그 정신마저 없어진 건 아니지요. 이제 우리는 그런 정신을 이어 받아 '6.15 공동선언실천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우리 열심히 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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