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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순결한 사람이지--김난주2018-12-22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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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방된 김남주는 오랫동안 옥바라지를 해온 박광숙과 결혼식을 올리게 되는데 결혼식 전날 윤경자의 집에 찾아왔을 때도 얼마나 초라한지 목욕부터 시키고 속옷을 내주어야 했을 정도로 자기 일에는 신경을 안 쓰고 사는, 윤한봉과 같은 종류의 인간이었다. 친구였음에도, 두 사람은 서로를 누구보다 존중했다. 1993년 일시 귀국한 윤한봉이 자기 집에 온다는 말을 들었을 때 아내 박광숙이 물었다.

“윤한봉이란 분이 어떤 분이지요?”

김남주는 조금도 머뭇거리지 않고 답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순결한 사람이야. 자기 자신에 아주 철저한 사람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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