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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4-농대 학생회 선거2018-12-27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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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농대 학생회 선거

구술자: 그래서 인자 출마를 할 수가 없어. 학생회장에. 그래서 민상웅이라고 내 동긴데 그 친구도 이제 군대 갔다와갖고 늦게 진학한 친군데 그 친구가 학점 자격도 되고 뜻이 나하고 인제 좀 통하는 데가 있어서 인자 내세웠지. 설득을 했어. 어떻게 할 거냐, 나가라 학생회부터 바로잡고 우리가 스스로 떳떳할 때 밖에다가 큰소리 칠 수 있다. 근데 학내에서 선거 때 바깥에서 선거와 똑같이 돈쓰고, 못된 짓 하면서 뭐 정의가 어떻고, 뭐가 어떻게 떠들어야 그 얼마나 웃겠냐, 사회가. 힘도 안나온다. 그래가지고는 우리가 당당해야한다 하니까 우리가 맡아서 학생회를 우선 바꾸자. 좋다. 그래서 이제 학생회비 저 이 선거비용은 어떻게 했으믄 쓰겄냐, 그때 이제 유명한 칠백원이 나왔는데, 포스터 몇 개 붙이고, 그라고 인자 마커같은 거 사야 어쩌고, 칠백원 이걸로 끝 선거한다. 그래야 우리가 당당하다. 그거 같고 될까, 한번 해보자. 지더라도 깨끗이 한번 지고, 최선을 다해서 이겨야지만 그래갖고 그날부터 인자 주머니에서 주머니에 돈을 한 푼도 못 갖고 다니게 했어. 같이 하숙을 같은 집에서 하숙을 했는데, 그러고는 내가 교양독서회를 나갔어요. 이제 나도 이제 운동을 할라다보니까 할 수 없지 이제. 공부도 해야하고, 조직도 같이 해야 하고. 거기서 이제 박형선, 문덕희 등등 후배들을 만났지 이제. 이 친구들이 이제 같이 하면서 문덕희 박형선이를 후배들한테 이러이러해서 다 농대생들이었어요. 농대 학생회를 장악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거풍토부터 바꿔 버려야 한다 그래야 우리가 떳떳하고 당당하다. 그러기 위해서 이래저래 돈 칠백원으로 하자. 그러니까 좋습니다 합시다 그래갖고 동조자가 둘이가 생겼어 인자. 그래서 인제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부터 학내에서 조끔 인망, 신망이 있는 친구들을 한 사람 한사람 접촉해갖고 이러이러한 취지로 한다. 학생회를 바로 잡아야한다. 어떻게 할래 참여할래, 안할래 근데 이제 다 이야기하면 좋다 하다가 끝에 가서 그러면은 선거자금은 얼마로 할래요 칠백 원 그라믄 다 일어나브러 그래갖고 질 선거는 안할라요. 그라고 쓸데없는 짓 하지마쇼. 칠백 원 갖고 지금, 장난이요. 그런식이 돼브렀지. 그래 코 씩씩 불고 이 사람도 만나고 저 사람도 만나고 이라도 다니니까 하도 엉뚱한 소리 하고 다니니까 거절해놓고 돌아서지도 자나깨나 생각이 나겠지. 이상한소리 한 것이기 때문에. 요렇게 인자 지켜 보는 거지, 인자 그게 소문이 퍼졌어. 왜냐면 인제 그때 당시 YWCA 서울 전국연맹 사무총장으로 이학영이 남민전 사건, 민청학련 사건 그 쪽으로 들어갔는데, 그 친구가 학생회장 할 때도 그랬는데, 문리대도 대게 소문이 이제 최하 오십만원쓴다 했다고 돈으로. 밥사고 차사고 바깥에서 만나서 맨날 그러니까. 이제 타 단대에까지 소문이 퍼지니까 타 단대의 교수들이 만나자. 그래갖고 뭐가 어떻게 돼갖고 이상한 소문이 들려오는데, 이래저래이래저래 이렇게 시작하고 있습니다. 아 난 투표권 없지만 적극지지니까 힘내라고 이기라고 그래 갖고 뽄을 보이라고. 다른 대학내의 모임들에서도 어느 과, 일학년들까지도 좀 이야기 좀 해 달라. 가서 이야기를 하고 그런 것이 소문이 퍼지기 시작하더라고 타 대학까지. 찾아오기도 하고 농대로 와갖고 도대체 농대에서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는데 어떻게 된거냐. 그래서 인제 돌아섰던 애들이 그런거 안한다고, 질 선거는 안 한다고 했던 이 친구들이 다시 오드라고. 와가지고 어떻게 진행이 되요? 이래저래 씩씩하니 하고 있다고 하니까 같이 합시다 해갖고 나중에 어떻게 돼브렀냐면 다른 학생회장 출마할라던 애들이 참모들을 모집할라고 보니까 사람이 없는 거야. 다 우리쪽으로 와블고. 그래갖고 단독 입후보로 해서 무득표 당선이 돼 브렀지. 그런 기록을 세웠는데, 그러고 나서 그러다보니까 내가 의도했던 것 이상으로 농대 밖으로까지 영향력이 이제 퍼지더라고. 애기하자면 내가 좀 유명인이 됐지. 그렇고 나서 다음에 내가 일을 손댄 게 그건 내가 욕을 바가지로 먹는건데, 아~ 인자 그전에 그때만해도 요즘은 어찐가 몰라도 대학내에 학생회장 선거같은거 하게 되면은 학교 밖에 있는 조직폭력배들까지 개입을 했어. 그래갖고 인자 밥사주라부터 시작을 해서 그러믄 인제 조직폭력배들하고 연결된 학내의 주먹쟁이들이 시비붙고, 그러믄 인자 얼마 용돈주고 뭐 인자 밥사주고 술사주고 그런 못된 풍조가 있었는데 고런 친구들까지도 이제 불러모아갖고 주먹을 쓸라믄 의롭게 쓰란 말이야 라고 설득해가지고 개들이 우리편으로 돌아서게되고 그런 일이 있었는데, 어쨌든 그러고 당선돼가지고 농대 뒤쪽에 조그마한 술집이 있었는데 막거리도 팔고 라면도 팔고 앉아서. 개 한 마리 시켜가지고 하루 종일내 개먹고 놀면서 쓴것까지 해서 만원이 채 안들었어. 그때 계산해 보니까. 거 예산은 칠백원이 좀 넘어섰는데, 왜그냐믄 학교 당국에 등록하면서 사진 붙이고 뭐 그런 또 절차가 있었어. 그래가지고 칠백원은 좀 넘어갔는데, 어쨌든 끝나고 나서 자축파티까지 한 것이 만원도 안들어갔는데, 그렇게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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