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수언행록

 
 
 
제목굶주림보다 더 힘든 것2018-12-22 15:01
작성자

굶주림보다 더 견디기 힘든 것은 더위였다.

네 벽이 철판으로 되어 바람 한 줄기 들어오지 않는 데다

바깥쪽 붙은 연통이 열기를 뿜어대니 버틸 재간이 없었다.

양복과 구두는 최동현의 방에 보관하고 팬티 바람으로 앉아있어도 견딜 수가 없었다.

의무실 전체가 갑판 위에 있어 적도 부근을 지날 때는 모든 벽이 달궈져 죽을 것만 같았다.

온 몸에 기포와 수포가 생겨 따갑고 가려워 미칠 지경이었다.

 

댓글
자동등록방지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입력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