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수언행록

어려서부터 기발한 농담으로 폭소를 유발시키던 윤한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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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에 갈 죄의 목록 속에 책을 개인적으로 소유하는 죄도 집어넣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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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은 다 내놓으라고 협박 아닌 협박을 하고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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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에 갈 죄의 다른 조항들은 술을 강제로 권하는 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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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책의 재미있는 부분을 찢어 버린 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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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 닦고 고무신 물을 안 털어 놓은 죄 같은 것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