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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16-한겨레 결성2019-01-09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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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운동 재미동포 연합(한겨레)’ 결성

 

86년 여름에 민족적이고 진보적인 그러나 거의 유명무실해진 미주민련의 어르신들이 나에게 새로운 장년 노년층의 운동체를 만들어 달라는 부탁을 해왔다. 내가 82년 말에 세웠던 10년 계획 속에는 장,노년층 조직 계획도 포함되어 있었으나 나는 일언지하에 그 요청을 거절했다. 민족학교 설립과 재미한청련 조직 과정에서 겪은 기성 운동권의 중상과 방해공작에 질려 일찌감치 포기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미주민련 의장이신 임창영 박사님 (전 유엔대사,5.16군사 쿠데타 직후 미국에 망명. 96년 초에 작고)께서 다시 한 번 더 간곡하게 부탁하셨다. 난처해진 내가 거절의 명분을 찾기 위해 미주민련을 해체하신다면 고려해 보겠다고 대답했더니 박사님은 즉석에서 해체하겠다고 했다. 나는 하는 수 없이 장,노년 운동체 조직사업을 시작해야만 했다. 


나와 각 지역 한청련 회원들은 1년 동안 그동안의 사업 활동을 통해 알게 된 각계 각층의 선배님들 중에서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분들을 모시고 대화와 학습을 하는 등의 준비를 거쳤다. 87년 8월 LA에서 한청련 주최로 열린 “민족의 통일과 단결을 위한 해외동포 대회”때 ‘한겨레운동 재미동포연합 (이하 한겨레)’을 결성하였다. 한겨레는 LA 등 7개 지역에 지역 조직을 둔 전국적으로 재미한청련과 비슷한 목적을 가진 그러나 통일성과 규율이 조금 떨어진,36세 이상의 동포들을 회원으로 하는 장년,중년,노년층의 조직체였다. 거의 모든 사업과 활동을 한청련과 함께 하였고 각 지역 마당집 활동에도 적극 참여했다. 초기의 한겨레는 조직 역량이 취약했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36세가 되어 재미한청련을 졸업한,훈련되고 경험이 많은 그리고 지도력이 있는 청년들이 자동적으로 입회하게 되자 점차 자연스럽게 그 조직력이 강화 발전되었다. (나는 결성 초기부터 한겨레의 평회원으로 활동하였다. 그렇게 한청련과 마당집 그리고 한겨레를 조직하면서 나는 동포청년들의 교육과 문화운동에도 힘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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