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수언행록

 
 
 
제목23-꼬마시장2018-12-27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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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생계 유지를 위한 노력


구술자: 하하하. (일동웃음) 20개월만에 석방이 돼서 나왔어요. 그게  번째 징역이었죠.   번째 징역은 참말로 공부를 많이 하고 알차게 보낸 시간이었어요. 그리고 s와서 이제  인제  움직이기 시작했죠. 그게, 78년으로 넘어가가지고 나와서 이제  먼저 관련됐던 사건이, 어떤 사건이었냐, 78 4월이에요. 함평고구마 사건. 내가 나와 보니까 20개월 만에 나와 보니까 이제 광주의 민청세대의 중심은 구협 회원들 신상에 여러 변화가 있드라구요


그래서  사회운동 차원에서 분화가 일어난 거에요. 이강씨하고 박형선이가 이제 농민운동 쪽으로. 이제 강이씨는 직접 농사를  지으면서 카농(카톨릭 농민회)교육담당으로 하고 형선이는 고향 보성으로 내려가서 직접 지게지고 쟁기질 하면서 농사지으면서 카농 회원으로 활동을 하고 있고, 이양현이  친구는 청계천쪽으로 올라가가지고 노동지역에서 일종의 현장체험을 하고 내려와 가지고 노동운동 교육을 하고 김상윤이는 책방 차리고 있었고 녹두서점이라고 안에  하나 딸린 거기서 독서모임 하면서 후배들 키우고 있었고, 이학영이도 서울로 가서 현장으로 피복공장에 들어가 가지고, 위장취업해서. 인자  살길 찾아서 가는 거지. 학원 강사로 들어가 있는 사람이 서너명, 문덕희, 이홍기, 정안춘,  이런 친구들이 학원에 들어갔죠.  친구들이 세월이  가고 그러니까  전에는 과외도 못하게 했었는데 조금씩 이제 봐준거죠


다들 먹고 살려고  사업한다고 꼬마시장이라고 구멍가게를 열어서 체인으로 해가지고 꼬마시장 여기저기서 열었는데 강이씨도 꼬마시장을 했는데 손해보고 정상용이도 꼬마시장하다가 망했고 좌우간 다들 빡빡빡  거에요. 지금 보성건설 대표이사로 되어갖고 지금 , 대한민국 운동권 출신으로는 제일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이 이기신인데, 보성건설 대표이사로 이기신이하고 윤광옥이라는 친구는 이제 주월동에다가 복덕방을 열었어요. 그때까지만 해도 복덕방이란 것은 영감님들이, 영감님들이 용던벌이 하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복덕방. 다들 먹고 살려고 뭔가를 하지 않으면 안되게 되어 있어요. 학교로 돌아갈  있는 길도  보여블고 가정에서 압력은 계속오고 그러니까 다들 이제 먹고  길을 찾기 시작한 거에요. 그런게 나는 인제, 나와서 광주 올라와야 하는데 옛날부터 나는 동가숙서가식 하고 가방하나 들고 다녔기 때문에 복덕방  방에 안에가 사무실 있으면 안에가  딸리잖아요.  방에서 인제 상당기간 머물렀어요. 나도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다들 이제 먹고 살려고 뛰는데 나만, 나이   먹은 나만  EHd가방 메고 여기저기 돌아다닌다는 것이 부담스러워서, 부담스럽고. 옛날하고 달리 잠자리가 불편해요. 왜그냐면 거기 들어가기 전에는 결혼들을 안했기 때문에 빈대붙어서 자고 그랬는데 인자 모두들 결혼해가지고 상하방 같은 데를 얻어서 살고 그래서 이제 복덕방 건너편에가 이름이 뭐라드라, 석공이란 비석, 글씨 새기고 그런  하는데 아침부터 떠들어서 저것이 정신집중도 되고 먹고 살기도 좋겠다 나도 저런 일이나 하면서 기본적인 생활을 하면서 운동을 해볼까. 그러고 나서 일하는데 책임자한테  여기서 일하는   시켜달라고 그랬더니 씨익 웃으면서 나이가 몇이요 하니까 저게 쉽게 보이요, 힘으로 한줄 아요


손이 굳어버린 나이 먹은 사람은 못하는 일이요. 손이 부드러울  시작을 해야지. 지금 이렇게 하다가   비석 글자 하나 잘못 파불면 어쩌요. 지금은 컴퓨터로 해버리지만. 그래가지고 내가  친구들 이야기를 들어봤더니 보신탕, 구탕집이라고 하드라고요 친구들이. 그때만 해도 보신탕집이 상당히 깨끗하니 차리곤 했지만 그때만 해도 보신탕집이 으슥한 뒷골목같은데 단골들만 들락거리고 개고기 먹는  일반화가 안됐을 때에요. 그래도 돈은 번다고 대인시장에 가가지고 개고기집에 가서 아저씨한테, 아저씨 내가 나도 보신탕집을  하려고 하는데 여기서 봉급  받을테니 여기서 기술지도    해달라고 요리법들을 배우고 싶다고 그런게, 결혼했어? 결혼 안했는데요. 그럼 가쇼. 왜요


총각이 보신탕집 해갖고는 나중에 결혼도 못하고 그리고 작은 자본으로 이런 식당 같은 것을 하려면 부부가 몸으로 때워야지 사람쓰는  아니요. 아예 상식이 없소. 어디서 그것도 모르고 왔소? 당신은 묻는  부터가 틀렸소. 안되겠다. 그래서 거기서도 퇴짜 맞고 쫓겨났어. 그래서 나도 나름대로 뭔가 생업을 가지면서 운동을  볼려고 그랬는데 그게  되는 거야. 안되는데, 김남주가 카프카 서점을 망해묵고 시골에 내려와 있다가 다시 올라와서  먹고 살려고 후배들 일어지도를 했어요. 일어지도를 하는데  친구가 이제 교재를 ‘파리 꾜뮨으로 택한 거에요. 일어판 파리 꼬뮨. 근디  사실을 아는 친구들 사이에서 어떤 놈이 밀고를 해버렸어요. 중정(중앙정보부)에다. 그래 가꼬 갑자기 인제, 남주가 수배가 되요. 그리고 남주하고  가까이 지냈던 사람들 끌려가고 이강씨도 잽혀가고. 근게  내가 눈이 뒤집어졌제. 그래가지고 이제 정보부 가가지고  잡아갔냐,  놔라부터 어쩌고 쭉쭉 하다가 다시  운동에 뛰어들게  셈이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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